감정노동자 김완수 언제든지 전화주세요. 나는 전화를 떠날 수 없다. 목소리가 날카로워서 그날 수없이 찔렸는데, 지금은 통증이 많이 무뎌졌어요. 통증이 다시 찾아오면 이를 악물고 웃겠습니다. 나는 매일 친절을 쓸고 기르고 있습니다. Voice 가격이 오르면 친절은 먼지만큼 평가됩니다. 자동으로 친절함을 만들어주고, 취향에 따라 그 자리에서 섭취해 보세요. 나는 칸막이의 배우입니다. 연기는 칸막이에서만 이루어집니다. 때론 무언극 배우보다 외로울 때도 있지만 네가 있어서 행복해 내 연기를 즐겨줘서 연기 연습이 신난다 나는 확고한 감정노동자 친절이 소모품처럼 떨어져도 괜찮아 끝없이 봉사할 수 있으니까 다른 감정은 모르겠고 화가 날지도 모르니 내일은 또 다른 친절함을 기대해주세요. 재결합.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 호흡한 지 얼마나 됐나요? 우리가 헤어진 길은 동해 같고 서해 같다. 너의 이름만을 붙잡고 꿈처럼 살았어 내 꿈에는 굳은살이 있었어요. 울음이 내 말을 삼켰다. 끌어안고 만지고 있던 얼굴. 이제 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이 눈물의 바다에서 동상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시집 『브라질의 눈』(나무향, 2024)

김완수 시인 2013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2014년 5월 18일 문학상 신인작가상 시, 2015년 광남일보 신년문예 공모전 시, 2021년 전북 도민일보 신춘문예 공모전 소설상 당선 시집 『꿈꾸는 북치는 사람』, 동화집 『웃는 자판기』 기계』, 시조집 『테레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