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이런 일이 생길거라곤 상상도 안했던 것 같다.난생 처음 해보는 수술 후기를 남길 줄이야 ㅋㅋㅋ나도 수술 전에 열심히 후기글 찾아보며 준비물도 준비하고, 아 이건 이래서 지금 아픈거군 이라며 생각하며 도움을 받았기에 내 글이 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그리고 또 내가 하루하루 나아지는지 기록하기 위해 이제서야 후기를 시작해본당!난소에 혹이 있다니…?6월에 처음 발견할 땐 3cm (사라질 수도 있으니 3개월 지켜보자)9월에 다시가보니 4.12cm (사라지긴 개뿔..^^)앞으로 임신을 해야하기 때문에 큰병원에 가서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진료소견서를 써주셨다.그러면서 차병원이 좋은데, 집이 어디냐- 라고 물으셔서 가까운 #일산차병원 을 추천해주셨다.그래서 일산차병원으로 외래 진료를 잡은게 11월 초.11월초에 다시 재보니 5.65cm (왜 빨리 커졋죵..)수술여부를 논의할 것도 없이 수술하자고 말씀해주신 김성민 교수님 덕분에 그 길로 그냥 수술날짜를 잡았다.할거면 빨리 하는게 낫고, 12월 말에 스페인 여행도 가야하니까..! 11월 29일(화) _ 입원(수술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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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당일 아침 일찍 3시-4시 사이에 입원하라고 카톡이 왔다.블로그에서 봤던 입원준비물은 전날 밤 남편이랑 준비해놨다. 이것 저것 왕창 가져갔지만 실제로 썼던 것 위주로 남겨보자면 ..담요 (무릎담요보다 좀 더 큰거 진짜 필수)팬티형 생리대 양치컵 두툼한 양말 (수족냉증인 나는 수면양말 발시려)구부러지는 빨대 (편의점에서 가져감)물 (500ml) 여러개마이비데 (화장실에서 유용했음)티슈, 물티슈그 외, 세면도구/수건/스킨로션/머리삔/이어폰/갤럭시탭..출근한 남편이 저녁에 들릴 예정이라 차를 가지고 병원으로 향했다.(아 출발 직전 샤워하고 가라는 후기가 있어서 샤워하고 갔다. 정말 잘한 선택이다.)

4인실 내자리!일산차병원은 4인실이 제일 큰 병실이었다. 커튼을 다 치고 있어서야해서 너무 좁아 답답하면 어쩌나했는데 넓고 아늑(?)해서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바나나우유 사갔는데, 이거저거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저녁 때 들린 남편줬다.)

도착해서 혈압,체온,키,몸무게를 체크하고 병실생활을 안내해주셨다.그리고 왼손엔 링겔주사, 오른손엔 항생제 알러지 테스를 했다.수술용 주사바늘이 두꺼워 아플거라고 했는데 오지게 아팠다. ㅡㅡ 근데 항생제 테스트 하는게 훠-얼-씬 더 아팠다 ㅋㅋ 진짜 꺄오 소리 날뻔.대충 짐정리가 끝나고 주사팔이 아파서 멍때리고 앉아있었더니 갑자기 저녁밥을 주셨다.시간을 보니 5시반.

내일 수술이라 8시 반쯤 관장을 한다며 죽을 가져다 주셨다. (으 관장..)근데 맛있었다! 순두부 국이랑 생선조림 다 맛있어서 홀랑 다 먹었다 ㅋㅋ그리고 퇴근한 남편이 와서 못다치운 짐정리 마저 해주고, (팔이 아파서 왼손은 이 날부터 못씀)우유한잔 때리고 갔다. 나 관장해야대서..관장은.. 이 전에 경험한 대장내시경보단 괜찮았다.5분~15분 참으래서 진짜 주먹을 우겨쥐고 화장실 앞에서 5분 참았다. (후)12시부턴 금식이라 요새 하고 있는 자이언트얀 가방뜨기를 하다가 잠들었다.

11월 30일(수) _ 수술(수술 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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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침대 아주미가 정말 우렁차게 코를 고시는 바람에 한 2번 깼다.그러다가 다시 선잠을 들었는데, 간호사님이 오셔서 혈압, 체온을 체크하러 오셨다.시간을 보니 5시 20분.수술하는 날이라 그런가 하고 약간 잠이 깨니 주사팔이 또 아파서 잠이 잘 안들었다.(코골이 아주미 때문에 있고..)그래서 일어나 앉아서 큐티도 하고 수술 잘되길 기도도 하고, 양치/세수를 했다.복도밖을 나가 휴게실을 구경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더니 다른 분들도 일어나서 아침밥을 드시고 계셨다.나는 11시 수술이라 남편이 10시쯤 왔다.친구들이 안부문자를 받고 남편과 수다를 좀 떨고 있었다. (아 휴게실에서)보호자는 병실에 입/퇴원, 수술당일만 15분 상주 가능하고 그 외는 못온다. 휴게실에서 만나야한다 ㅋㅋ11시 쯤 간호사님이 오셔서 이제 가야한다고 화장실 한번 더 다녀오래서 다녀오고,남편과 셋이 수술실로 갔다 ㅋㅋㅋ 이때까지만 해도 실감안남.수술 대기실에서 남편과 빠이 하고 들어가 누웠다. (대기실)여러 간호사님들과 마취선생님이 호구조사를 엄청 한다. 환자가 바뀔까봐 그런듯했다.앵무새처럼 한 6번 똑같은 말 하고 누운채로 수술실로 들어간다. 이때부터 두근두근.수술실 엄청 춥다. 온몸이 달달달. 이빨이 딱딱딱딱-산소마스크처럼 생긴걸 씌우고 팔에 주사약 들어가서 아파요~ 하셨다.오잌 너무 아픙데 내 팔 뿌렂…… (기억없음ㅋㅋㅋㅋㅋ)갑자기 눈이 팍 떠졌는데, 그때부터 굉장히 여러명이 나한테 숨쉬세욬!!!! 이라고 외친다.정신도 몽롱하고 숨도 잘 안쉬어지고 진짜 너어어어무 춥고 배가 너어어어무 아팠다.그렇게 한 20분? 숨쉬기 운동을 열심히 하고 병실로 가는 것 같았다.남편이 옆에 있는 거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난다. 걍 너무 추웠다. 아픈 것보다 춥다.이빨 딱딱딱딱-그리고 병실에 도착하니 남자조무사님과 다른 조무사님이 나를 들어서 침대로 옮겨줬다. (겁나 아픔)그리고 2시간 동안 자지말고 심호흡하고 아플 땐 엄지손가락을 꾹 누르면 무통주사가 들어간다고 리모컨을 손에 쥐어주셨다.흐릿한 기억 속에 남편이랑 옆에서 심호흡하고 남편이 자면 안된다고 계속 말을 걸어줬다.몰래 2시간 병실에 있었나 보다 ㅋㅋㅋ 퇴원하면 뭐 먹을까 이런 얘기를 한 거 같은데 뭐 떡볶이, 슈크림빵 이런 걸 얘기했다고 한다ㅋㅋㅋ난 거의 몽롱한 상태. 그래서 딱히 아픔은 못느꼈다. 무통주사 때문인듯..?남편이 집에 가고 드디어 한숨 자고 있는데, 간호사님이 와서 깨웠다.소변줄 안달고 나와서 이제 한시간내로 소변을 봐야한단다. 네?,, 네가 걸어서 화장실을 갈 수 있나요? 했더니 네! 호출벨 눌러주심 같이 가요~ 간호사님들 진짜 하나같이 모두 다 너무너무 친절…. 최고..진짜 온갖힘을 우겨내서 앉는데 5분. 일어서는데 5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을 다녀오니 배와 어깨가 진짜 미친듯이 아파서 울뻔 했다. 무통주사 마구 클릭가족들한테 전화 돌리고 남편이랑도 전화하고 시댁에도 전화하고 다시 잤다.8시가 다되어 교수님이 오셨고 수술은 아주 잘 되었고, 지금부터 조금씩 움직여서 운동을 하라고 하셨다.쫄보인 나는 또 그 말을 듣고 꾸역꾸역 일어났다.복도를 10분 + 20분 이렇게 2번 걸었다. 무통주사 부작용으로 속이 울렁거려 울렁거림 방지약도 맞으며 그대로 기절해서 잤다. 12월 1일(목) _ 운동(수술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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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새벽 5시반쯤 혈압,체온을 체크하시고 수술한 다음날이라 피검사도 해야한다고 피도 뽑아가셨다.피뽑는데 아프니까 잠이 깨서 그 길로 일어나 또 걸었다. 탕비실도 한번 구경다녀오고 ㅋㅋ이제 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야금야금 마시며 걸었다. (첫가스 나옴 낄낄)사람처럼 하고 있어야지. 라며 양치도 하고 세수도 했다. 멍때리고 앉아있으니 가스가 나왔다며 미음과 스프를 가져다 주셨다.오예 밥이다!

다른건 하나도 못먹고 스프만 겨우 다 먹었다. 먹자마자 시작되는 가스통. 어깨가 또 뽀사지는 것 같아서 꾸역꾸역 또 걷기 시작했다. 휴게실에 있는 자판기가 그림의 떡이었다. 열심히 걷고 침대에 기대서 잠깐 졸다가 또 걷고 또 졸고ㅋㅋ 하는거라곤 이거 뿐그랬더니 또 금방 점심을 주셨다. 근데 많이 못먹는다. 맛있고 배고파서 많이 먹고 싶은데, 좀 먹다보면 배가 아푸다. 아쉬웡…밥먹고 나면 속쓰리지말라는 약이랑 항생제 주사를 놔주신다.주사가 들어갈 때마다 팔을 뽀사진다… 짱아픔..그리고 또 걷는다. ㅋㅋㅋㅋㅋ 아침에 나온 두유 못먹고 들고 다니는 중.. 먹고 싶어서 ㅋㅋㅋ병원과 15분 거리에 시댁이 있는데,시언니가 필요한거 사가지고 온다고 말하라고 해서 팬티형 생리대를 좀 더 부탁했다.내 생각에 5장 이면 되겠지 했는데, 피가 조금씩 계속 나서 더 필요했다.그리고 오면서 귀여운 인형 꽃이랑 간식거리를 잔뜩 사다 줬다.흑흑 거마어.. 4일 못씻은 내 몰골도 보이고..ㅋㅋㅋㅋㅋ 확실히 어제보단 나아졌다. 무통주사 약이 다 들어가보이는데 끝나면 아플까봐 약간 긴장되기 시작했다 ㅋㅋㅋ 드디어 밥!!!!생선까스가 나와서 약간 당황했다. ㅋㅋㅋㅋㅋ어? 나 기름진거 먹어도 되는거였어? 그럼 빵이랑 과자도 되나? 흐뭇-하지만 역시나 좀 먹으니 배가 아파 반공기 겨우 먹고 또 걸으러 나왔다 ㅋㅋ같은 방 쓰는 다른 아주미 분들이 어쩜 그렇게 계속 나가 걷냐고 웃으셨다 ㅋㅋㅋㅋㅋ아니.. 전 빨리 나아서 스페인 가야해요….ㅋㅋㅋㅋ 휴게실은 제법 쌀쌀해서 가져간 담요를 뒤집어 쓰고 걸으면 딱이다. ㅋㅋ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들러서 한시간 수다를 떨고 같이 걸어주고 갔다.고생하는 남편 ㅠㅠ 나중에 몸보신 시켜줘야징..저녁엔 상처부위 드레싱도 했다.거업나 따갑고 아팠다. 끄응- 끄응- 거리며 받았다 ㅋㅋㅋ밤 11시가 되도록 걷고 쉬고 걷고 쉬다가 씻고 잠이 들었다.또 새벽에 깨우겠지 머… 12월 2일(금) _ 퇴원(수술 D+2)어제 저녁 회진 때 내일 퇴원해도 될 것 같다는 선생님 말에 바로 퇴원준비!아직 잘 걷지 못하는데 가도되나 싶지만 몰랑 집에간당!새벽 4시 쯤 간호사님이 수액을 체크하러 와주셨는데, 무통주사가 끝났다고 알려주셨다.그럼 주사바늘 빼도 되냐고 너무 아프다고 해서 주사를 드디어 뺐다!빼면 안아플 줄 알았는데, 아주 그냥 욱신 욱신 아파서 그 뒤로 잠을 못잤다.그럼 일어난 김에 또 걸어야지.. 너무 새벽이라 휴게실은 추워서 못나가고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간호사님이 내 팔이 너무 부었다며 아이스팩을 주셨다.올려놓으니 한결 아픔이 덜해서 이날 하루종일 하고 있었다. 열심히 걷고 양치하고 세수하니 아침밥이 나왔다.오우 떡국과 장조림이라니!ㅋㅋ하지만 떡 하나 먹고 체한 기분이라 밥이랑 반찬이랑 국물만 좀 먹었다.반공기 겨우 먹고 다시 또 걸었다. 11시에 퇴원하라고 문자가 와서 9시쯤 운동을 멈추고 자리로 돌아갔다.옆에 코골이 아주미가 젊은이가 고생많았다고 카스테라를 한조각 주셨다. (아주미는 암이셨는데, 항암치료 중이셨다. 꼭 회복하시길..!)1/3 조각을 먹었는데 양쪽 턱에서 침샘이 폭발했다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빵이나 과자 같은거 아직 먹지 말래서 참았다.. 오늘자 큐티가 나에게 해주시는 말 같았다.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좋은 일, 나쁜 일, 슬픈 일 등)은 주님이 이미 정하신 것. 그러니 그 일에 빠져 살지 말고 모든 것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단 얘기.내가 더 건강하려고 미리 수술을 받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그리고 수술 잘 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남편이 출발했다고 해서 혼자 양말신기에 도전했다.왼손은 아파서 움직이질 못하고 배에 힘도 못주고 굽힐 수도 없어 양말하나 신는데 10분이다 ㅋㅋㅋ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가 와계셨다.엄마다~~~ ㅋㅋㅋ엄마는 내가 병원에 있는 동안 아침점심저녁밤으로 전화해주셨다.집에와보니 엄마가 온갖 반찬을 다하고 계셨다. 덕분에 엄마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더 먹고 싶었지만 역시나 배아프고 어깨가 다시 뽀개지는 아픔에 많이 못먹었다.불고기, 된장찌개, 소고기무국, 생선조림, 계란말이, 잡채….. 생일상 같네 ㅋㅋㅋ넘넘 고맙습니당 마미..!어깨 아플 땐 진짜 말이 안나온다 ㅜ 밥먹자마자 벌떡일어나서 집안을 열심히 배회했다. 그럼 좀 나아지니까…사진을 못남겼다. 정신도 없고 일단 입으로 밥 들어가기 바빠서..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수술 후 5일째 되는 날!드디어 오늘 아침엔 어깨가 안아팠다. 일어나는 순간 한 10분정도 아프더니 안아파지더라ㅋㅋㅋ 행복..어제는 미용실에서 머리도 감고, 욕실에 앉아서 차박차박 물로만 샤워도 했다.사람이 된 기분이다. ㅋㅋㅋ온갖 집안일 다하고, 샤워할 때 등이랑 발도 닦아주는 남편도 참 고맙다.남편이랑 결혼해서 참 다행이야~~~오늘도 여전히 집안을 서성이며 걷다가 쉬다가를 하고 있는데바나나우유도 마시고, 마들렌도 하나 먹고 그러고 있다.그리고 퇴원하는 날부터 명치에서 자꾸 기포터지는 소리? 물방울 소리?가 난다.심장박동에 맞춰서 ㅋㅋ 아직도 배에 가스가 있어서 그런가.. 싶다.이놈의 가스통.. 제발 빨리 꺼져랏. 그리고 부은 내 주사팔 ㅋㅋ왼쪽은 퇴원한 날 팅팅붓고 벌겋게 부어있었는데, 지금은 열이 거의 빠지고 까맣게 멍이 들기 시작한 것 같다 ㅋㅋ아직 닿으면 욱신 대지만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었다!이것 저것 다음주에 있을 외래 때 이것저것 물어바야겠다!길고 긴 후기 끝.